점차 비만인구가 늘어나면서 뚱뚱하다고 비행기 몸무게 탑승거부 상황으로 탑승이 제한될 수도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들곤 합니다.
승객의 몸무게가 비행기 무게에 큰 영향을 끼치는 수준은 아니지만 각 항공사는 연료 소모를 줄이기 위해 무게를 줄이고자 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비행기 몸무게 재는 실제 항공사 리스트와 비행기의 연비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비행기 몸무게 재려는 이유
최근 항공기술의 발달로 다양한 기능과 편리함이 생겼지만, 원천적으로 항공기의 무게를 더이상 줄이는 것은 무리라고 합니다.
아마도 안전과 직결되는 부분이 있기 때문일것 같은데요! 도대체 얼마나 연료비가 들기에 항공사에서 비행기의 무게를 줄이기 위해 노력하는걸까요?
비행기 1시간 운행 시 연료비
서울-LA 노선의 경우 11시간 비행을 하게 되는데 항공유 16만 9000리터가 소모된다고 합니다. 국제항공유가 갤런당 1달러 50센트로 계산하면 원화로 약 7850만원입니다.
결론적으로 11시간 비행할 때 왕복으로 1억 5700만원의 연료비를 매진이 되든 안되든 무조건 사용하게 되는 비용입니다.
그렇다면 김포-제주 노선의 경우에는 50분정도 비행하는데 왕복으로 계산해보면 B747-400기종은 약 1100만원 사용하게 됩니다.
결론적으로 비행기는 1시간에 500~1000만원 수준의 연료비를 사용하고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비행기 몸무게 표준체중
더이상 항공기의 무게를 줄일 수 없다면 이제 줄일수 있는 것은 승객의 수 일까요? 탑승객의 숫자는 돈과 연관있기 때문에 줄일수 없을 것입니다.
만약 줄이게 된다면 그만큼 항공료는 상승하겠지만요, 그래서 차선책으로 생각한게 승객의 무게입니다.
보통 성인 남자 기준으로 약 88kg(휴대가방 포함)으로 설정해서 이륙 전 연료를 보충합니다.
- 미국 평균체중 : 여성(77kg), 남성(약 90kg)
- 한국 평균체중 : 여성(53.26~59.87kg), 남성(63.04~79.19kg)
유럽항공안전청(EASA)의 경우 남자 승객의 표준 체중은 84.6kg(수하물은 6.7kg), 여성 승객의 경우 66.6kg(수하물 5.9kg)를 기준으로 합니다.
일부 항공사는 성인 남성의 몸무게를 76kg으로 자동 계산하기도 하는데 앞으로는 비행기 탑승전 몸무게를 재는 일도 생길거라고 예상하고 있습니다.
실제 탑승 전 몸무게 재는 항공사(2013~2023년)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규정에 의하면 탑승 전 승객의 체중과 짐의 무게를 재는 것과 관련된 규정은 없는 상황입니다.
따라서 여객기 무게 균형을 맞추기 위한 각 항공사의 지침은 현지 항공 정책의 통제를 받는다고 되어있는데 몇몇 국가에서는 이미 몸무게를 재고 있습니다.
2013년 사모아 항공
남태평양 지역을 운항하는 사모아 항공은 2013년 4월부터 좌석요금이 아닌 kg당 요금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즉, 국제선 항공용금을 승객의 몸무게와 짐의 무게를 기준으로 받고 있는데 단거리(1kg당 약 1달러), 장거리(1kg당 약 4.3달러) 별로 할증이 붙습니다.
사모아 항공의 체중별 요금은 미국 교통국의 승인을 받아 문제가 없는 상황이고 심지어 뚱뚱한 사람 전용 좌석인 XL 클래스도 도입한 상황입니다.
물론 요금은 추가로 지불해야겠지만, 일반석보다 약 30cm정도 공간을 늘려 편하게 탑승이 가능하다고 하니 비만 항공권은 시간문제일것 같네요!
2015년 에어웨이즈 항공사
중앙아시아, 유럽, 지중해 등 노선을 운항하고 있는 우즈베키스탄의 에어웨이즈 항공사는 탑승전 몸무게를 측정한다고 2015년 8월 발표했었습니다.
탑승 게이트에서 자신의 캐리어(짐) 뿐만아니라 체중까지 측정하지만, 보여지는 것은 남성과 여성 그리고 아동으로만 구분되어 실제 체중은 공개되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에어웨이즈는 항공기 안전 강화 목적에서 승객 체중을 잰 것이라 밝혔지만, 여전히 무거운 승객에 대한 추가요금 지불을 위한 준비가 아니었나 의구심이 생기고 있습니다.
2016년 하와이 항공
하와이 항공은 2016년 10월부터 6개월 간 승객의 몸무게를 쟀습니다. 하와이 항공 관계자는 연료소비량이 계획대비 초과한 경우 몸무게를 통해 차이를 확인했다고 밝혔는데요!
이후 무게의 불일치가 계속 발생하게 된다면 실제 승객의 체중을 확인해서 보완해나갈 것을 검토하겠다고 하였습니다.
2017년 핀에어 항공
핀란드의 핀에어(Finair)가 매주 화요일과 수요일, 수도 헬싱키 공항에서 탑승하는 승객의 몸무게를 재기 시작했다고 영국과 미국 매체들이 보도했는데요!
다만, 의무적으로 모든 승객이 체중을 재는 것은 아니고 항공사 측에서 승객의 몸무게 데이터를 축적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몸무게를 재고 있다고 합니다.
이렇게 핀에어가 몸무게를 재는 이유는 축적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최적의 연료 적재량과 운항속도, 여객기의 좌우 균형 등을 산출하기 위함입니다.
2022년 카타르 항공
카타르 항공사는 브라질 플러스사이즈 모델인 줄리아나에 대해 너무 뚱뚱해서 이코노미석은 제한되니 일등석 구매를 권유했는데요!
카타르 항공 관계자는 너무 뚱뚱하기에 다른 여행자의 공간을 방해하고 안전벨트를 고정하거나 팔걸이를 내릴수 없는 승객은 안전 예방 조치와 더불어 다른 승객의 편안함과 안전을 위해 추가 좌석을 구매해야할수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결국 줄리아나는 탑승을 거부당한지 2일 만에 동일 노선의 항공편으로 재예약되어 레바논을 출발하여 브라질로 돌아갈수 있었습니다.
이상으로 실제 몸무게를 재는 항공사를 비롯해서 왜 항공사들이 비행기 탑승전 몸무게를 재려고 하는지 알아봤습니다.
결론적으로 아직까지 승객 몸무게에 대한 추가요금을 받는 항공사는 사모아 항공사를 제외하고 거의 없다고 보면 됩니다.
하지만, 다른 승객에게 불편함을 초래하거나 안전벨트 등 승객의 안전에 문제가 생길 경우에는 탑승거부 대상이 될 수 있으니.. 부지런히 다이어트 해야겠네요^^
